어항에서 탈질은 끝없는 과제입니다. 질산염을 제로로 만들기 위해서 정말 다양한 연구가 되어 왔고, 지금도 되고 있구요. 다만 혐기균이 활동할 수 있는 빈산소 구간을 만든다는것이 여간 쉬운일이 아니고, 여러가지 편의성과 영양상의 이유로 환수가 가장 보편적으로 수질을 유지하는 방법이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자동환수를 구성하는분도 많이 계시고, 저 역시 자동환수를 구성하기 위해 여러 장비를 사두었으나 어항에 물을 빼면서 고이 모셔져 있는 환경입니다 -_;; 물생활을 안한지 몇년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새로이 개발된 것들은 없나 찾아보고 이것저것 조금씩 쓸데없이 구매는 해 두는 상태인데요;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것이 저전력의 LED 바를 하나 만들어서 알게필터를 담수항에 적용시켜 보는 것 이었습니다.


알게필터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수조의 한 귀퉁이나 감춰진 공간에서 조명을 24시간 공급해주며 그곳에서만 이끼를 폭풍성장 시키는 것입니다;;



위는 해수항에서 적용된 알게필터 입니다. 일정한 공간을 마련해 주고 수조의 물을 흘려주고, 그곳에 조명을 집중적으로 쏴 주면 아무래도 자라기 쉬운 환경에 이끼 포자들이 폭풍 성장을 시작하면서 질산염,인산염을 모조리 냠냠 해주는 원리 인데요.


이걸 활용해서 구피나 코리 수조를 유지해보고 싶었던 거였어요. 아무래도 환수가 생명인 녀석들이니 말입니다.





유튜브에 보면 다양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쉬운 건 역시 상향식 알게필터 인 것 같습니다.




빛이 통과하기 어려운 검은색 플라스틱통에 빛을 반사하기 쉬운 하얀색 망을 고정시켜 두고 수조 안쪽에 설치 한 뒤, 수조 외부에서 LED 조명을 계속 쏴 주는 것이지요. 


주기적으로 이끼를 긁어내주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생각보다 효과가 매우 좋다고 합니다.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면 25ppm 이하는 일도 아닌 것 같더군요. 10이하나 0에 가깝게 떨어졌다는 분들도 많이 계시구요.


환수가 갖고있는 단점(pH 쇼크 라던가, 물의 온도, 스트레스 등의 문제) 를 충분히 해결해주며 이끼는 환수와는 또 다르게 물을 생물학적으로 '정화' 시켜줄 수 있으니 아무래도 귀찮은 것보다는 장점이 커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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