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동네에서 케이블 TV가 한창 대세 일 때, 한번에 5분이 넘는 광고들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마치 홈쇼핑 같은 구성으로 나오던 그 광고에서 이 믹스앤픽스는 온갖것들을 다 붙여주는 마술같은 장면을 보여주었고, '에이 설마 진짜 저럴까?' 싶으면서도 나올때마다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던 광고였습니다.


그러다 얼마전 학원에서, 시공사의 시공불량인지 합판이 약했던건지 문고리를 잡아주는 걸림쇠가 분리되어 버리는 불상사가 일어났습니다 -_-; 칼비트도 박아봤지만 처음에만 고정이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부분이 더 파이면서 분리되고, 나중에는 아예 아무것도 끼울 수 없을만큼 구멍이 넓어져서 그냥 문을 살짝 열어놓고 수업하는 지경까지 ㅠㅠ



   


그냥 아작이 나버렸었지요 이렇게 -_-;;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칼비트도 박아보고 별짓 다해봤지만 실패하다가..







그러다 문득 생각난것이 어렸을 때 많이 보던 '믹스앤픽스' 였습니다. 그래 이왕 이렇게 된 거 한번 써보자 싶었지요.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정말 굉장히 단단하게 고정되면서 굳더라구요. 이것만으로도 충분해 보였지만 피스를 위아래로 한번 더 박아주었더니 두달가량이 지난 지금까지도 쌩쌩합니다.


- 생김새는 가운데에 더 진한 클레이와, 주변부를 감싼 덜 진한 클레이가 있습니다.





- 이걸 주물주물 하면 섞이면서 열이 납니다. 이 때 정말 구리구리한 냄새가 나는데 아무래도 시멘트 냄새와 비슷합니다.


-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 붙인 뒤 결합할 물건도 같이 꾸욱 눌러서 붙여줍니다.


- 일반적인 경화시간은 약 3시간, 완전히 경화되기까지는 약 24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시공해놓고 한 3시간 후부터도 이미 단단해졌습니다만, 더 안정성 있게 12시간 이상은 냅두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다 경화 시키고 난 뒤에는 나사 같은것으로 고정시켜 주었습니다.


-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단단하게 고정됩니다. 광고에 나오는 그 무지막지함이 과대광고가 아니었습니다 --;;

 

- 종류가 상당히 여러가지였습니다. 목재용, 다목적용, 금속용 등등 상술인지 아니면 정말 용도에 맞게끔 케미컬이 짜여져 있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 



-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유용해서 집에서도 하나 구매해서 그때그때 쓰려고 합니다; 벽에 못질을 안하고도 이렇게 단단하게 부착이 가능하다는것이 굉장한 메리트 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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